티스토리 뷰



 내가 2학년 때 반장이 되어 참가하게 된 부산광역시 학생교육원의 중학교 지도자과정은 반장이 아닌 다른 학교의 간부들도 참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알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였다. 리더의 기초 자질과, 학교의 조그만 리더인 반장이 아닌 우리나라의 리더가 이끌어 나가야 할 통일에 대한 특별강연도 들었다. 처음에 올 때는 이틀동안 부득이하게 빠지는 학교수업이 걱정되었지만, 지도자과정을 참가하는 중에 만난 여러 다른학교 반장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처음에 우리 학교 친구들과 함께 지낼 줄 알았는데 다 쪼개놓아서 당황했지만, 엄청 친해져서 서로 말도하면서 재미있게 지냈다.) 수업을 들으면서 학교 수업보다 더 값진 무언가를 얻어간다고 생각한다.

 

 먼저, 첫날 입소식을 한 뒤 리더의 꿈 키우기라는 특별 강연을 들었다. 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의 김미혜선생님께서 강연을 하셨는데, 리더로써 가져야 할 자질에 관해 설명해 주셨다. 총 다섯번의 Hi-Five를 통해 다섯개의 자질에 관해 설명하셨다. 설명을 하시며 중간중간에 여러 동영상과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그중에 나는 먹이와 따뜻한 곳을 찾아 40000Km를 날아가는 기러기에 관한 동영상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기러기는 리더를 중심으로 V자 대형을 그리며 먼 여행을 떠난다. 가장 앞에 나는 리더 기러기의 날개짓은 뒤의 동료 기러기가 혼자 날때보다 71% 쉽게 날도록 해 준다. 또한, 한명이라도 대열에서 이탈하면 그 친구가 기력을 회복할 때까지 곁에 있어 준다. 나는 이 동영상에 리더가 갖추어야 할 모든 자질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글을 쓰면서 한번 더 다짐한다. 나도 학급에서 리더 기러기처럼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어려운 일을 앞장서서 하며,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곁에서 도와주는, 그런 리더가 될 것이라고......

 

 점심시간에 남은 시간을 이용해 다른학교 친구들과 3:3 실내화농구(공이 없어서 강당에서 실내화로 농구를......)를 했다. 그냥 농구와는 다르게, 백보드에 실내화가 맞으면 절대 골이 안들어가서 바로 넣어야 했다. 우리 팀이 먼저 감을 잡아서인지 다른 팀을 이겼다. 그리고 그 친구들과는 더욱 친해졌다. 역시 친해지는데는 운동보다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한바탕 신나게 논 후, 분임 구호와 이름을 지었다. 원래 팬더였다가 구호를 전혀 정하지 못해 삼토끼로 바뀌었다. 덕분에 그림이 팬더 배경에 토끼 그림이 그려진 다소 창의적(?)인 그림이 완성되었다. 우리 분임장은 동물 흉내를 낼 때 죽을병에 걸린 토끼를 흉내내서 자신이 만가지면서 우리에게 재미를 주었다. ㅎㅎ

 

 드디어 강당에서 실외로 나간다고 좋아했으나, 엄청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팀워크 운동(?)활동이였는데, 무인도 생존, 넥엔볼, 단체 줄넘기 등을 협력을 통해 모든 종목을 100초안에 해야하는 게임이였다. 나는 단체 줄넘기 줄 돌리기를 맡았는데, 연습하면서 생긴 여러 문제를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해결하였다. 너무 열심히 했는지, 손에 굳은살이 생겼다. 그래도 이때부터 서먹서먹하던 다른 학교 반장들과 더 친해진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소통하는 리더 (리더의 힘-칭찬, 긍정) 활동을 하였다. 이 활동은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어 주는 활동이였는데(?) 생각보다 답을 맞추기 어려웠다. 맞추면 사탕 3개를 준다는 다소 푸짐한 경품까지 있었다. 나는 한개를 맞추어 사탕 3개를 받았다. 이 활동을 하고 친교의 시간을 강당에서 가졌다. 도전 100곡, 미니 올림픽, 배고파 게임 등을 통해 우리 조 친구들과 더 친해졌다. 나는 미니 올림픽-윗몸 일으키기에 출전하였는데, 절대음감하시는 분(!!)이 계속 웃어서 둘이서 윗몸일으키기만 60개 했다.(나는 30개 하고, 다른 친구도 30개를 하였다. 2인 1조) 3분 안에 성공해야 하는데, 우리는 실패했다. 실패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였고 성공과 실패 유무를 떠나서 간식을 줬다. 솔직히 간식의 양이 너무 작았다. 하루종일 운동했는데, 그것의 두배는 주어야 하지 않는가!!


 다음날, 6시 30분까지 일어나야 하는데, 우리 방 친구들은 다 장학사 선생님이 깨워 주셔서 일어났다. 분명히 6시 25분에 알람이 울린다는데, 먼저 일어나있던 친구가 알람이 안 울렸다고 한다. 어쨌든, 아침체조를 한 뒤 밥을 먹고 꿈이 있는 교실 만들기-모둠토의를 하였다. 우리 3분임-포도 조는 현재 우리 교실에서 개선해야 할 점,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우리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행복한 교실의 모습에 관해 토의를 하였다. 내가 우리 조 사회를 보아 내가 우리 분임 내에서 하는 발표를 우리 모둠 대표로 하였다. 여기서 내가 잘 했는데, 3분임 대표가 되어 거의 200명이 모여있는 대강당에서 발표를 하였다. 처음에는 긴장되었지만, 막상 하고나니 별로 떨리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활동을 통해 나는 매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내가 어느 기회에 200명 앞에서 발표를 하겠는가??


 모둠 토의를 끝낸 후 재미있는 특강을 들었다. 통일로 가는 길(평양 아줌마의 북한 이야기)이라는 제목의 특강이였는데, 강사 선생님은 진짜 북한에서 살다가 오신 탈복자라고 하신다. 그래서 북한의 실태와 북한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풍부하게 있어 다른 특강보다 더 재미있었다. 이 특강을 통해 미래에 우리가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때 통일이 되면 어떻게 해야할 지도 알게 되었다.


 점점 집에 갈 시간이 다가온다는 기쁨과 아쉬움이 함께 공존하기 시작한 이 시간에는 나의 목표를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목표를 적기 전에 목표를 적어 실천한 사람들의 사례를 보았는데, 목표가 다 거창한 것이 아니였으며, 자신의 직업과 관련이 없는 것도 많았다. 목표를 적고 벽에 붙인 뒤 롤링 페이퍼를 했는데, 우리 모둠의 친구들과는 많이 친해졌는데, 다른 모둠 친구들과는 친해지지 못해 많은 내용을 써주지 못한게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을 때,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모든 관절이 다 아팠다. 솔직히 운동을 안하다가 해서 그런가 보다. (1년치 운동량 1박 2일에 다한 것 같다!)


 부산광역시학생교육원의 중학교 지도자과정 프로그램은 모든 프로그램이 만족스러웠지만, 개인적으로 취침시간하고 기상시간이 조금 더 늦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만약 나에게 이런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진다면 망설이지 않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리더의 자질을 우리 학급에서 반장생활을 할때 조금 응용해서 사용해 볼 것이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