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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국내도서
저자 : 조병국
출판 : 삼성출판사 20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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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동안 버려진 아이들, 입양아들과 함께하며, 서울시립아동병원, 홀트아동복지회 부속 의원에서 장장 50년동안 근무하신 조병국 선생님은 군사 정권 시절 선진국에 의료 기부를 요청하러 다니시다 정부의 압력을 받으신 적도 있고, 1993년 정년을 맞아 홀트부속의원에서 퇴임하셨지만 후임자가 나서지 않아 전 원장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진료를 보셨다.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는 조병국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자신이 보아 온 사람의 기억을 더듬으며 써내려간 자서전이다.


 그가 지금까지 본 입양아동의 수는 6만~7만명 가량. 그 중 22명의 아이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정신지체를 가진 현군이의 노래, 의사가 되어 아내와 함께 입양할 아이를 찾으러 되돌 온 뇌성마비 영수 등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가 실려있는 반면에 홀트를 통해 입양된 케이가 자신이 입양하러던 소영이가 출국 직전에 급성 폐렴에 걸려 죽게 되자, 다음 해 다른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한국에 찾아오면서 그의 비석을 세운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다. 또한, 조병국 선생님이 진료를 보시면서 곁에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 대한 내용도 기록되어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인상깊었던 하나의 애피소드를 소개해 볼까 한다.


 바로, 거쳐간 엄마가 넷이나 되는 기원이의 이야기이다. 기원이는 다시 입양되자마자 엄마와 전쟁을 시작했다. 엄마의 팔을 물거나 꼬집고 간식을 바닥에 엎는 둥 무수히 많은 반항을 하였다. 결국 엄마는 심함 불면증과 우울증, 갑상선 이상이 생겼고, 이때 기원이를 파양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딸의 설득으로 인해 결국 그 마음을 접고, 기원이가 반항할 때마다 꼭 안아주었다고 한다. 몇달동안 반항하던 기원이가 엄마한테 꼭 안기고 나서, 엄마는 기원이의 이름을 원래 이름이었던 창민이에서 기원이로 바꾸었다고 한다. 마음의 상처를 바ㅇ은 아이가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을 서술한 부분인데 얼마나 감동적이였는가 모른다.


 이와 같이, 이 책을 통해 훌륭한 조병국 선생님에 대해서 아는 것 뿐만 아니라, 감동적인 이야기들도 읽을 수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버려지는 아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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