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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변신

장혜철 2014. 11. 13. 14:43


변신
국내도서
저자 :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 권세훈역
출판 : 가지않은길 200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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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집의 생계를 책임지던 그래고르가 어느날 갑자기 초대형 바퀴벌레가 되는 내용으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단순한 한 가정의 파괴를 다룬 것이 아니라, 이면에는 복잡한 현실 비판이 내재되어 있다.


 먼저, 작가인 카프카는 변신을 통해 하루아침에 변해 버린 그래고르의 가족에서의 필요성 변화에 따른 가치 변화를 통해 누군가에게 필요하든, 필요하지 않든 항상 소중히 여겨져야 할 인간의 가치가 이용가치에 따라 너무나도 쉽게 변해버리는 우리의 사회 모습을 보여준다. 현실에도 그래고르와 같은 사람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이다. 이들은 일을 할 수 있는 체력과 힘이 떨어지거나, 몸이 다치면 사장의 온갖 잔소리와 협박 등으로 인해 제대로 수당도 받지 못한 채로 공장에서 쫒겨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필요성의 유무에 따라 인간의 가치가 변한 예라 생각한다.

 또한, 바퀴벌레가 된 그래고르가 회사의 사장과 가족들과 대화를 하지 못하는 장면을 통해 작가인 카프카는 현실 세계에서 의사소통의 단절을 꼬집고 있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우리는 우리의 가족들과도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욱 친밀한 관계에 놓여있는 가족들과도 대화를 잘 하지 않는데, 사회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과연 얼마나 대화를 깊게, 오랫동안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직장에서 상상에게 보고하는 것도 대화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대화는 업무와 관련된 일상적이고 필수적인 대화가 아닌, 사적인 대화를 이야기한다. 과연 몇명의 사람이 하루에 30분이상 사적인 대화를 할까?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그래고르가 바퀴벌레로 변신한 이후로, 그래고르는 가족들에게서 소외되어 버렸다. 이는 전형적인 인간 소외 현상의 예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가난한 사람, 독거 노인, 북한 이탈 주민과 같이 힘과 능력이 부족하거나 우리와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은 소외되기 십상이다. 사회에서 소외되어 살던 독거노인들이 돌아가신지 몇달이나 있다가 발견된 사례로부터 가난함에도 주변의 관심이 없어 사회 보장 제도의 헤택을 받지 못한 사람까지 우리 주변엔 많은 인간 소외 현상의 예가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현실 사회의 인간 소외 현상, 의사소통의 단절, 필요도에 따른 인간 가치 변화라는 다소 우리가 평소에 자각하기 어려운 문제를 지적하였다. 이들은 현재 우리 사회의 깊은 곳에 박혀 있지만, 주변에 대한 자그마한 관심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앞으로는 인간 소외, 의사소통의 단절, 필요도에 따른 인간 가치 변화에 따른 문제들을 해결해 더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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