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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과학고등학교 영재원에서는 겨울집중기 수업을 한다. 이때 부산과학고등학교에서 수업을 하는게 아니라 위탁 교육을 받는데, 2학년은 첫날에 UNIST, 둘째날부터는 KAIST에서 캠프를 한다.


 우리가 UNIST에 도착할 때쯤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생각보다 춥지 않았고, 오히려 즐거웠다. 부산에서는 눈구경 하기 힘든데, 집중기 수업와서 눈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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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ST에서의 교욱은 특강으로부터 시작하였다. 진화론에 관한 특강이였는데, 별로 큰 감흥은 없었다. 같은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았고, 시작부분은 되게 흥미로웠지만, 끝으로 갈수록 정리가 되지 않고, 점점 이야기 주제가 퍼져서 강의의 초점이 한곳을 향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곳으로 분산되어서 가는 느낌이 들어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강의가 끝난 후, 캠퍼스 투어에 나섰다. 캠퍼스가 생각보다 작아, 순식간에 둘러볼 수 있었다. 캠퍼스 안에 찻길이 거의 없고, 도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사진은 유니스트 도서관 앞의 다리인데, 휘어진 다리가 양옆으로 두개, 가운데로 곧은 다리가 하나 뻗어있는데 커플들은 도서관으로 갈 때 좌우측의 휘어있는 다리로 지나가고, 솔로들은 중간에 일직선으로 뚫린 길로 간다고 한다. 솔로들은 빨리가서 공부하기 위함이고, 커플들은 서로와 더 오래 붙어있기 위함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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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퍼스 투어 후 점심을 먹고 유니스트의 대학생들과 함께 수학 체험교실 수업을 하였다. 내용은 종이접기를 이용해 정삼각형으로 이루어진 정다면체 만들기였다. 시간이 너무 부족하여, 정사면체와 정팔면체밖에 만들지 못했다. 정이십면체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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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나름 종이접기를 열심히(??)해서 뭐를 접고 붙이고 하는 건 남들보다 빨리 할 수 있어서, 나는 정팔면체까지는 만들어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정사면체를 만들고 나서 정팔면체를 만들다가 시간이 끝나버렸다. 솔직히 특강 시간과 캠퍼스투어를 조금 줄이고,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학 체험 교실을 하면서 일어난 일 중 재밌는 일이 있었다. 우리가 점심을 먹고 한창 수업을 할 때 갑자기 해식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만들기를 하는 중이라, 서로 막 대화하면서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딱 전화가 온 것이였다.


 옆에 친구가 누구한테 전화왔냐고 물어서 해식이한테 전화왔다고 말해주고 바로 끊었다. 그 뒤로, 우리는 몇초간 다시 열심히 종이를 접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재진이가 해식이 여기 있는거 아니냐고 물어왔다. 그제서야 모두가 상황을 파악하고, 해식이가 교실에 안 들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가 당황해서 다시 해식이한테 전화를 했다. 그래서 어디로 오라고 했는데, 거기가 어딘지 모른다고 해서, 결국 재진이가 해식이를 찾아왔다. 해식이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했는지, 재진이가 한참을 찾다가 해식이를 발견하고 데려 왔다.


 모두가 해식이보고 어디에 갔느냐고 할 때, 해식이는 "식당에서 나와보니 아무도 없더라."는 말을 했다. 그말을 듣자마자 다 웃으면서 해식이한테 다시 물어봤다.
 "니 설마 식당에서도 잤나??" (아 참. 해식이는 영재원에서도 맨날 잠때문에 혼난다. 수업 시작하고 선생님이 이론 수업 끝내실때까지 자고, 실험때는 어찌 알았는지, 잘 일어난다능.... 그래도 이상하게 평가는 또 엄청나게 잘 본다. 머리가 무척 좋은 듯....)


 해식이는 노코멘트로 있다가, 세번정도 물어보니까 "나갔는데, 너희가 없었어...." 라고 답변을 했다. 해식이가 그때 정말로 식당에서 자버린 것일까에 대한 해답은 아직도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지금까지 모두 각자 나름대로의 이유를 든 온갖 추측이 나왔다. 댓글로 투표나 해 볼까?? ㅋㅋ




 우여곡절 끝에 수학 체험교실을 끝내고, 건축 체험교실(??)을 하였다. 마시멜로와 스파게티 면을 이용해 건물 모형을 만들어서, 가장 높게 쌓아 올리는 팀이 이기는 프로젝트인데, 우리 조는 처음엔 불안하다가, 뒤로 갈수록 점점 안정적으로 되어서 끝나기 직전까지는 순조롭게 잘 올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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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점점 높아질수록 중간층에서부터 균열이 가시 시작하고, 결국 시간이 끝나기 5분 전에 이렇게 되어 버렸다. 아마 위로 올라가면서 재료를 너무 많이 써서, 중간층이 재료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저 내린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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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아쉽게도 모두 쓰러져 내렸다. 밑만 조금 내려앉았으면 잘라내고 다시 쌓아올리면 되는데, 위에서부터 무너져서 바깥쪽으로 무너져내리지 않고, 안으로 함몰되면서 무너졌기 때문에 완전히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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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조금이라도 기록을 더 올리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하면 기록을 더 올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딱 떠오른 방법이 바로 저 방법이다. 가장 높운 곳애 마시멜로를 올리고, 그 위에 스파게티 면을 쌓아 올렸다. 한 20센티미터 정도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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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게 또 다른편 선생님의 방해 공작으로 인해 세조각으로 부러져버려, 결국 남아있는 다른 조각 위에 마시멜로 봉지와 스파게티 봉지 중 그나마 조금 더 긴 스파게티 봉지를 얹어 기록을 향상시키게 되었다. 그래도, 이런 노력(?) 덕분인지, 우리가 4팀 중 꼴지를 하지는 않았고, 3위라도 했다. 처음에 막 상품 준다고 해서 열심히 했는데, 막상 상품을 보니, 실험 재료였던 마시멜로와 스파게티면이였다. 마시멜로는 일부러 유니스트에서 먹어가면서 하라고 진짜 넉넉하게 많이 주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먹었는데, 또 마시멜로를 상으로 준다는 것을 보니, 차라리 상 안받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 마시멜로를 너무 많이 먹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시멜로로 인해 속이 위아래로 막 요동첬기 때문이다. 정말, 마시멜로를 상으로 줄 때 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1등한 팀은 마시멜로 먹지도 않고 열심히 했는지, 마시멜로랑 스파게티면 상품으로 주니까 엄청 좋아하더라....)


 이렇게 유니스트에서의 현장체험학습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부터는 대전의 KAIST에서 위탁교육을 받는데, 정말 마시멜로랑 스파게티 면은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다. 유니스트에서는 공부를 했다기 보다는 하루 놀았다는 생각이 조금 들던데, 카이스트에서는 체계적인 프로그램대로 움직인다고 하니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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